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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도로망 확충 키워드는 '반도체 벨트'

분양리어 2023. 12.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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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9개 사업에 1984억원 집행…올해比 20억원↑

반도체 산단 조성되는 처인구에 62% 집중

내년 경기도 용인시 일대 도로망 확충의 키워드는 '반도체 벨트'가 될 전망이다.

용인시는 내년 중 도로망 확충을 위해 총 79개 사업에 19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20억원 는 것이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일원 정체해소를 위해 진행중인 포곡IC~포곡로간 연결도로 개설공사 현장 전경. 시는 내년중 처인구를 중심으로 총 79개 도로망 확충 사업에 19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시는 특히 내년 도로망 예산을 처인구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처인구 일대에는 55개 사업에 전체 예산의 62%인 1249억원이 투입된다. 처인구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곳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처인구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은 시 전체 면적의 79%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도로망이 기흥·수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정비되어 있음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내년 용인시의 주요 도로망 확충 계획을 소개한다.

◆남동사거리~용인예술과학대삼거리=처인구 중심부에서 원삼(국지도 57호선) 방면 통행량 급증으로 만성적 체증을 빚는 남동사거리~용인예술과학대삼거리(중3-67호)간 도로 560m 구간을 왕복 2개 차로에서 4개 차로로 확포장한다. 총 118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국도 17호선 가재월~독성리= 국도 17호선 원삼면 가재월리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독성리까지 이어지는 보개원삼로 1.88㎞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한다. 공사비는 50억원. 시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들어설 SK하이닉스의 첫번째 팹(Fab)이 2025년 봄 착공, 2027년 봄 완공 예정임을 고려해 2025년 말까지 도로 확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포곡IC~국도 45호선 연결도로= 화성-광주고속도로 포곡IC 개통에 따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연계 도로를 확충한다. 포곡IC에서 국도 45호선까지 경안천을 횡단하는 도로(교량 포함)가 개설된다. 마성교차로에서 포곡IC까지 이어지는 중1-45호선 2.24㎞ 구간의 왕복 2개 차로도 4개 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처인구 마을길 정비=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모현읍의 차량 통행 급증 구간인 ▲왕산2리 모산마을 입구(소2-21호) ▲매산4리 상촌마을~정수장(소1-26호) ▲동림자유학교 인근(소2-41호) 안길도 정비된다.

◆기흥구 도로망 확충=기흥구 일대 도로망 확충에는 총 20건에 460억원이 투입된다. 마북동 일원 교통편의를 위해 왕복 2개 차로를 건설하는 중1-75호 개설공사는 내년 토지 보상을 추진해 2025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공세2통 마을회관과 하갈동 청명마을, 지곡저수지 인근 도로로 정비해 소통이 원활하도록 개선한다.

◆수지구 도로망 확충= 수지구에는 4건의 사업에 207억원이 배정됐다. 고기동 일원 차량 통행이 원활하도록 고기2통 마을회관~관음사 입구 2.58㎞ 구간과 고기동 217~동천동 말구리고개 입구까지 2.05㎞ 구간에 왕복 2개 차로를 건설한다. 2027년 완공 목표다. 이와 함께 삼막곡 제1·2지하차도, 수성지하차도 등 5곳의 지하차도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데 25억원을 투입하고, 법화터널엔 제연설비 보강 사업을 추진한다.

◆막혔던 도로도 뚫린다 =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주요 도로사업도 잇따라 재개된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시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선데 따른 결과다. 아파트 건설 완공 후 2년이 넘도록 진출입로 확보 문제로 입주가 지연됐던 처인구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의 진출입로가 내년에 건설된다. 이상일 시장이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해결책을 모색한 결과다. 미개설 공원인 인근 역북2근린공원 내에 대체도로를 개설하게 된다. 사업자가 도로개설 비용 88억3000만원을 부담하고 시가 대체도로 개설을 맡는다.

기흥구 보라동 일원 지방도 315호선의 지하도로 건설사업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 재착공했다. 지난 2007년 시작됐지만 민선 7기였던 2020년 12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에 막혀 공사를 멈춘 지 2년 6개월 만이다. 사업비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가 분담한다.

이밖에 시는 경부고속도로 기흥IC 개량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고림동 쪽)도 신설한다. 부산 방향으로만 진출입할 수 있는 남사진위IC에 서울 방향 진출입로도 개설된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용인의 동서 균형발전을 이루고 시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도 도로망 사업에 올해 수준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국도·국지도 개설은 국토교통부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상위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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