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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 대규모 투자...용인 처인구 중심으로 이천·오산·평택 등 부동산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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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 부동산 부촌지역이 전통적인 경부축에서 벗어나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흥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기업이 조 단위 투자금을 들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공을 들이면서 ‘반도체 축’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경부축은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경기도 성남 판교·분당, 용인 수지, 화성 동탄2 등 산업과 인구가 밀집한 곳으로 신도시와 IT·제조업 등 굵직한 산업 단지가 개발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와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부축 아파트 가격은 3월 기준 3.3㎡당 판교(4581만원), 분당(3480만원), 동탄(2137만원), 수지(2040만원) 등으로 경기도 평균(1872만원)을 크게 웃돈다.
자료제공. 더피알
이러한 경부축에 반도체 축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도체축은 용인 처인구를 중심으로 이천·오산·안성·평택 등 경부축을 가로지르는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진행되며 경기남부 부동산 시장의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
용인 처인구 일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지역이다. 했다. 이동·남사읍 일대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총 5기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예상 투자금액만 360조원에 달한다. 원삼면 일대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중이다.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해 총 4기의 팹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지가동향’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의 땅값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01%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아파트값도 2월 4주차부터 5주 연속 오름세다.
이천에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있고 평택에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자리한다. 평택시는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도 2029년까지 설립해 반도체 핵심인재도 키울 예정이다. 안성 역시 반도체 조립 및 검사를 하는 후공정 업체가 모여있고, 48만평(약 157만㎡) 부지에 반도체 장비 관련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반도체 축을 잇는 지역의 인프라도 개선 중이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향하는 화성~용인~안성 구간에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용인 지역 내 ‘42번 국도’와 ‘17번 국도’, ‘45번 국도’에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켜 교통정체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축을 잇는 지역의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반도체 축인 용인·이천·오산·평택에서 1만5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국지도 57호선은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으로 이어진다. 또한 더불어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기존 광역교통망을 비롯하여 세종-포천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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